경제
기보 테크 세이프, 민간 기술보호 시장 도우미로 우뚝
입력 2019-04-18 15:39 

기술보증기금이 중소벤처기업의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부터 운영한 '테크 세이프(Tech Safe)'가 민간 기술보호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테크 세이프는 중소기업이 부당하게 기술자료를 요구받게 되면 당시 정황과 송부 내역 등을 온라인 서버에 기록해 향후 분쟁이 발생했을 때 증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안전장치다. 이 시스템은 기술을 위탁 보관하는 '기술지킴이'와 기술자료 거래기록을 등록하는 '증거지킴이'으로 나눠 운영된다.
기보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지난 1월 말 테크 세이프를 개통한 이후 4월 현재까지 모두 223개 중소 벤처기업에서 274건의 기술을 위탁 보관하거나 거래 내용을 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중소 벤처기업 기술을 위탁 보관하는 '기술지킴이'에는 167개 기업이 199건의 기술을 등록했고, 기술자료 거래기록을 등록하는 '증거지킴이'에는 56개 기업이 75건의 기술을 등록했다.
한 기업체 대표는 "최근 대기업에 기술을 탈취 당한 적이 있어 임치제도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기보를 통해 기존 임치기관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기보 관계자는 "테크 세이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편의성을 높여 중소벤처기업이 보유한 우수기술을 억울하게 탈취당하는 일이 없도록 방지하겠다"며 "특허권을 신탁받아 연차료 관리, 법적분쟁 지원 등을 위한 기술신탁을 활성화해 기술보호 종합지원기관으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기보 측은 올해 안에 기술지킴이 1000건, 증거지킴이 200건을 유치할 계획이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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