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과높은 기업'…비결은 적극적 투자
입력 2008-09-17 12:06  | 수정 2008-09-17 15:44
【 앵커멘트 】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거둔 기업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18개 기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기업은 모두 투자에 적극적이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외환위기 전인 199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상장이 유지돼온 420개 비금융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분석해봤습니다.

그 결과 외환위기 이전과 마찬가지로 현재도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9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외환위기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경영에 들어가게 된 2003년 이후에도 기업들의 부침은 계속됐습니다.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인 '고성과 기업군'에 속했던 기업들 가운데 67%가 5년 만에 '고성과 기업군'에서 탈락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와 포스코, LG화학, 현대모비스 등 18개 기업만이 5년간 '고성과 기업군'의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한미약품은 외환위기 전부터 최근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고성과 기업군'에 들어간 유일한 기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최근 5년간 꾸준히 높은 성과를 낸 기업들은 모두 시설과 R&D 투자에 적극적이었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 기업의 유형자산증가율과 R&D 비중은 각각 9.2%와 3.0%로 낮은 성과를 나타낸 기업군에 비해 큰 대조를 이뤘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한미약품의 R&D 비중은 각각 9.4%와 9.7%로, 6%대인 글로벌 수준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김성표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구조조정이나 보수적 경영을 통해 단기적인 수익개선을 거둔다 해도 미래성장에 필요한 투자가 수반되지 않을 경우 수익성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한편, 전체기업 가운데 '고성과 기업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23.1%로 외환위기 이전의 8.1%보다 3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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