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사랑에 대한 시선, 백예린이 선물하는 낭만 [M+어떤가요]
입력 2019-04-18 10:15 
백예린,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저력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어떤 가요를 즐겨 들으세요? 어떤 가수의 이야기에 공감하셨나요? ‘어떤가요에서는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그들의 깊고 넓은 음악세계로 함께 떠나봅시다. <편집자주>

가수 백예린이 2년 3개월 만에 새 앨범을 냈다. 다양한 음악들이 하루에도 수십 곡씩 쏟아지는 가요계에서 이 같은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공백기가 무색하게 백예린은 등장과 함께 음원차트를 점령하는 저력을 보였다.

가수에게 본인을 돋보이게 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건 노력으로 얻을 수 없는 엄청난 축복이다. 타고난 보이스는 음악의 콘셉트와 분위기에 영향을 주며 독보적인 색깔을 입혀준다. 백예린의 컴백이 반가운 이유도 그만의 뚜렷한 음색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백예린은 지난달 18일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아워 러브 이즈 그레잇(Our love is great)을 발매했다. 그는 새 앨범에 대해 우리는 어떤 어려움에 부딪힐 때 사랑을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 포용, 친절, 배려, 위로 등. 결국 어떤 감정으로 시작하든 사랑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어요. 그런 점에서 이 앨범은 사랑에 대한 제 시선과 방식을 담았다고 생각하며 들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소개했다.

백예린,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저력 사진=JYP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는 ‘관계에 대한 심오한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감각적인 노랫말이 감미로운 그의 음색과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오래 기다린 팬들에 보답하듯 섬세하고 소중한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았다.

타이틀곡 외에도 ‘야간비행 ‘Dear my blue ‘Our love is great ‘내가 날 모르는 것처럼 ‘지켜줄게 등 모든 수록곡이 고루 사랑받고 있다. 특히 영어 가사로만 이뤄진 ‘Dear my blue는 편안한 음색으로 마음을 어루만지며 진실된 위로를 건넨다. ‘지켜줄게 또한 고가도로에 삐져나온 꽃, 푸른 잎사귀 등을 보고 느꼈던 마음으로 순수한 사랑을 표현해 그의 침착하고도 예민한 관찰력이 돋보인다.

백예린의 음악은 사람을 집중시키는 묘한 힘이 있다. 첫 소절과 함께 그의 음색에 반하고, 가창력에 놀라고, 짙은 감성에 취하게 만든다. 귀는 물론이고 마음까지 정화 시켜준다. 그의 음악엔 진솔함과 낭만이 있다. 추상적인 메시지를 담지만, 풍부한 감성이 설득력을 더해 듣는 내내 곡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백예린은 공백기에도 꾸준히 노래했다. 음원 발매 대신 사운드 클라우드 및 각종 공연을 통해 음악적 소통을 이어갔다. 여러 작업물을 공개하며 음악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멈추지 않았으며,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영역을 점차 확장시켰다. 무엇보다 이번에 나오는 것들은 극히 일부이고, 보여주고 싶은 다른 것들도 참 많아요”라고 전해 그가 앞으로 보여줄 음악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