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17일(14:3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넥슨 인수전에 미국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디즈니는 넥슨 매각 소식이 알려진 뒤부터 유력한 인수 후보 중 하나로 꼽혀왔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넥슨 인수전 초기에 등장했던 디즈니가 여전히 매각자문사들을 대상으로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최근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는 디즈니에 직접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넥슨 인수전에는 카카오와 텐센트,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KKR 등이 본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넥슨 매각 본입찰에도 디즈니가 등장한다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초 넥슨 본입찰은 이달 중순에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매각 규모가 천문학적이고 인수 의사를 밝힌 중국 게임 기업 텐센트가 신중한 행보를 보이며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매각전에는 인수 후보 대부분이 공개매수 규정을 염두에 두고 입찰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금융당국은 소액 주주의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33% 이상의 상장사 지분을 취득할 경우 공개 매수를 통해 매각 반대 주주의 지분까지 매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의무 규정은 아니지만 일본 증권거래소의 유권 해석에 따라 인수 가격이 크게 증가할 수 있어 이번 매각의 핵심 변수 중 하나로 꼽혀왔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