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책박물관이 오는 23일 석촌골목시장 내 해누리초등학교 옆에 들어선다.
17일 송파구청에 따르면 연면적 6211㎡(약 1815평, 지하 1층~지상2층 규모)에 달하는 송파책박물관이 해누리초등학교 옆에 들어선다. 송파책박물관은 책을 주제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박물관이다. 국립춘천박물관 등 다수의 박물관을 설계한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공순구 교수가 자문을 맡아 책장 속에 꽂혀 있는 책들을 형상화했다.
1층에는 북키움과 키즈스튜디오가 자리잡았다. 북키움은 어린이가 다양한 책문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체험 전시공간이다. 첫 전시는 '나는 동화 마을에 살아요'다. 만 3~5세까지의 취학 전 아동들이 친숙한 동화(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속 주인공이 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키즈스튜디오는 책과 독서문화에 대한 전시와 연계해 어린이 대상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중앙계단은 어울림홀로 꾸며졌다. 곳곳에 비치된 만여권의 책을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명사의 강연 등이 열릴 때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2층에는 상설전시실과 디지털 콘텐츠를 자유롭게 읽고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라이브러리, 야외정원 등이 조성된다.
지하1층에는 보이는 수장고가 자리 잡았다. 국조보감 등의 고서와 1950년대 발행된 점자성경책과 같은 근현대 귀중 자료, 목가구 등 책문화를 대표하는 소장품이 박물관에서 어떻게 관리·보존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
송파책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개관식이 열리는 23일 오후에는 김훈이 '책과 길'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강연에 참석하고 싶으면 송파책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200명 선착순 마감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책박물관은 책과 사람이 만나는 곳"이라며 "박물관을 찾는 모든 분들과 함께 책 문화를 향유하고 과거와 오늘의 지혜를 모아 미래를 그려가겠다"고 전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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