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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 린드블럼 “SK? 과거에 얽매여 있지 않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4-16 22:33 
린드블럼은 16일 KBO리그 잠실 SK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두산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조쉬 린드블럼(32·두산)의 머릿속에 SK와 2018년 한국시리즈는 ‘잊은 과거다. 그에게 통한의 동점 홈런을 날렸던 최정과 세 차례 대결을 벌였지만, 설욕을 다짐하며 공을 던진 건 아니었다.
린드블럼은 16일 KBO리그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두산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6회초까지 안타 1개만 허용할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던 그는 7회초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두산 타선이 7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화끈하게 지원했다.
두산은 13승 7패로 4연승이 끝난 NC와 공동 선두가 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린드블럼이 7회초까지 제 역할을 다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라고 호평했다.
린드블럼은 팀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박세혁과 전력 분석을 할 때 생각을 공유했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다들 제 역할을 다해줬다. 야수들이 수비를 잘 해줘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행복한 게 하나 있다. 그동안 야수들이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 대량 득점을 해줬다. 정말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7회초 린드블럼은 불안했다. 하지만 유격수 김재호의 수비 도움이 그를 힘내게 했다. 린드블럼은 최정과 정의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힘들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공 하나하나 집중해 던졌더니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상대는 SK였다. 장소도 잠실구장이었다. 지난해 11월 12일 한국시리즈 6차전을 떠올릴 법했다. 린드블럼은 당시 4-3의 9회초 2사에서 최정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다. 두산도 연장 13회 한동민에게 홈런을 허용해 4-5로 져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린드블럼은 옛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는 언론에서 그와 연관 지어 묻지만 5개월 전의 일이다.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내가 할 일은 마운드에 올라 최상의 투구를 펼치는 것이다. 상대가 SK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난 지나간 일에 얽매여 있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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