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삼구 "피 토하는 심정으로 매각"…아시아나 '통매각' 원칙
입력 2019-04-16 19:30  | 수정 2019-04-16 20:57
【 앵커멘트 】
피를 토하는 심정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을 팔기로 한 박삼구 전 회장의 심경입니다.
채권단은 박 전 회장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 하루빨리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삼구 전 회장이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박 전 회장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아시아나를 매각하기로 했다며 그룹의 수장으로서 면목이 없다고 임직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항공 직원
- "회사가 이런 상황까지 와서 직원들도 많이 안타깝게 생각하죠."

채권단도 본인의 이익을 떠나 회사를 살리기 위한 결단이었다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향후 복귀를 염두에 둔 쇼라는 시각에 대해선 매각 결정을 이행할 장치가 있다며 마지막 단계에서 박 전 회장의 인격을 폄하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채권단은 열흘 내에 자금을 투입하고 곧바로 공개매각 절차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아시아나와 자회사의 일괄 매각 방식입니다.

최대 관심은 인수 가격입니다.

이 회장은 부채를 다 갚을 필요가 없고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증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 예상보다 낮은 1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 가격이 지나치게 부풀려지면 인수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자칫 매각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 회장은 스스로를 아시아나 매각 팀장이라고 칭하며 속도를 낼 방침이지만, 매각엔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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