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카톡 배너광고` 호재에 웃는 카카오株
입력 2019-04-16 17:42  | 수정 2019-04-16 19:59
부진했던 카카오 주가가 이틀 만에 15% 급등했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16일 증시에서 카카오 주가는 전날 대비 6.33% 오른 11만750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는 7.8% 올랐다. 이틀 만에 총 14.6% 상승했다.
지난 이틀간 기관은 카카오 주식을 103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증시에서 카카오는 기관 순매수 1위였다. 이틀간 외국인은 카카오를 193억원어치 사들였으며, 개인투자자는 122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카카오톡에 배너광고가 설치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르면 다음달 배너광고 베타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 서비스가 시작될 경우 올해 386억원, 2020년 857억원의 매출이 추가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래픽이 높은 카카오톡에 광고탭이 형성될 경우 광고 수익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15일 오픈뱅킹(공동결제망)을 12월 중 도입하겠다고 밝힌 점도 호재가 됐다. 오픈뱅킹이 도입되면 은행 결제망이 핀테크 업체에도 개방돼 건당 400~500원 수준인 송금수수료가 10분의 1로 줄어든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적이 개선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올 2분기는 카카오에 매출 성장성과 비용 통제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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