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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의 인프라투자, 정부·지역·납세자 모두에 이득"
입력 2019-04-16 17:32  | 수정 2019-04-16 19:26
"연기금이 인프라스트럭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이점 중 하나는 근로자의 노후를 보장해줄 뿐만 아니라 자산 유지보수 및 지속적인 운영, 그리고 더 나은 재투자를 통해 모든 이에게 더 나은 인프라 시설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8일 매일경제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가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공동으로 개최하는 '글로벌 대체투자콘퍼런스(GAII 2019)'에 패널로 내한하는 디파 바라드와지 IFM인베스터스 전무(사진)는 16일 매일경제와 이메일로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가 몸담고 있는 IFM인베스터스는 호주 27개 연기금이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운용자산만 1130억호주달러(약 918조원)에 달하는 세계 3대 인프라 자산운용사다. 펀드 출자자가 운용사를 직접 소유해 회사의 이익과 투자자의 이익이 동일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2017년부터 IFM인베스터스에 재직하고 있는 그는 입사 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싱가포르에서 13년간 근무했으며 미국·아시아·중동·아프리카·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에서 투자 업무를 수행해온 전문가다. 더 나아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인프라 투자는 선순환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바라드와지 전무의 주장이다. 그는 "노후 인프라 자산 소유권이 국가에서 연기금으로 이전될 경우 세금을 부담하는 근로자가 결국 소유권을 갖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갖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정부는 매각 수익금 중 일부를 새로운 인프라 시설 개발에 지출할 수 있게 돼 지역 사회에 더 큰 발전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프라 자산 중 민관합작투자(PPP) 자산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 견해를 드러냈다. 바라드와지 전무는 "PPP자산 일부 시장에서 과열이 있었고 자산 가격이 고평가된 건 맞지만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랐다고 규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투자 기회를 찾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바라드와지 전무는 PPP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 전략 등을 GAII 2019에서 토론할 예정이다. GAII 2019는 '대체투자에 부는 새로운 바람(New Dynamics within Alternative Investment)'을 주제로 개최된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될 개막식에서는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과 드미트리스 실라키스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축사에 나선다.
기조연설은 윤제성 뉴욕라이프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맡았다. 그는 '뒤틀린 시장에 대한 투자 대응법(Asset Owner CIO Perspectives : Capitalizing on the Next Dislocation)'을 주제로 경기침체가 닥쳤을 때 투자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인프라스트럭처 세션은 오태석 신한대체투자운용 상무를 좌장으로 김정근 KIC 팀장, 전경철 현대해상 부장, 마크 브레스웨이트 맥쿼리(MIRA) 시니어 매니징 디렉터, 바라드와지 전무, 마첵 태라슈 애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츠 수석이사 등이 패널 토론을 펼친다. 주제는 '민관합작투자(PPP) 그 너머를 향해'다. 오전 두 번째 패널 세션은 사모투자(PE)다. 최원표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가 좌장을 맡고 이정엽 캐나다연금(CPPIB) 수석이사, 윤승준 교직원공제회 팀장, 키키 양 베인앤드컴퍼니 아·태PE 대표, 이대식 미래에셋대우 상무 등이 '경기침체 시대 PE 투자전략'을 논할 예정이다.
점심시간에는 별도 세션으로 '베인앤드컴퍼니 PE 런치'가 진행되며 뒤를 이어 오후 개막 프레젠테이션(PT)은 유럽 리히텐슈타인 왕실 소유 운용사인 LGT캐피털파트너스의 정병현 전무가 '리히텐슈타인 왕실 투자전략(Standing the Test of Time)'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오후 세션은 부동산 세션과 기관투자가(LP) 세션으로 구성된다. 부동산 세션은 '불확실성 시대 부동산 투자전략'을 주제로 박원준 하나대체투자운용 전무가 좌장을 맡아 이장환 롯데손보 상무와 데이비드 페인 애버딘스탠더드 부동산부문 글로벌공동대표, 프랭크 쿠 CDL그룹 CIO, 브루스 완 블랙록 아시아부동산리서치헤드 등이 패널로 나선다. 기관투자가 세션 주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다. 제이미 고번 애버딘스탠더드 수석애널리스트가 좌장을 맡아 세르히오 폼보 녹색기후기금(GCF) 전무 등 패널과 ESG 투자에 대해 논한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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