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암입원 보험금 달라" 면담 요청받은 김용범 부위원장 `진땀`
입력 2019-04-16 16:15  | 수정 2019-04-16 16:24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비자보호를 위한 보험상품 사업비 및 모집수수료 개선` 공청회에 축사를 위해 참석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왼쪽)이 김미숙 보험 이용자 대표에게 암입원 보험금 지급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사진 제공 = 전종헌 기자]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6일 "암입원 보험금을 달라"고 호소하는 암환자들의 면담 요청을 받았다.
현재 금융당국의 암입원 보험금 지급 권고에도 보험사들이 지급을 거부하면서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에 ▲말기암 환자의 입원 ▲집중 항암치료 중 입원 ▲암수술 직후 입원 등에 대해서는 보험사가 요양병원 입원비를 지급해야 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이후 각 보험사에 보험금 지급 재검토 권고를 내렸다.
김 부위원장은 보험연구원이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소비자보호를 위한 보험상품 사업비 및 모집수수료 개선' 공청회 축사를 하던 중 암환자들의 즉석 면담 요청을 받았다.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보험연구원 주최로 열린 `소비자보호를 위한 보험상품 사업비 및 모집수수료 개선` 공청회에서 암환자들이 돌발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 = 전종헌 기자]
이번 공청회에는 김 부위원장이 온다는 소식에 암환자들이 청중석에 배석해 앉았다.
이들은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김미숙 보험 이용자 대표는 김 부위원장에게 "한 말씀 해달라"며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등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보험사 사명을 직접 언급하며 "제발 약관대로 보험금 지급을 받게 해달라"고 말했다.
한 암환자는 교보생명 상품에 가입해 청약통장까지 깨며 보험료를 냈는데 암입원 보험금을 받지 못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암보험 환자들은 공청회 밖에서 김 부위원장과 만나 금감원에 암입원 보험금을 지급하게 명령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김 부위원장은 갑작스런 면담 요청에 진땀을 뺐다. 김 부위원장은 "오늘 (암입원 보험금 얘기를) 처음 들었다"며 "금감원이 어떤 조치를 해왔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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