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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이청아 “그리운 엄마의 잔소리…과거서 데려오고파”
입력 2019-04-16 15:49  | 수정 2019-04-16 18:01
'영화, 봄'을 찍으며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는 이청아 사진 I 킹스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지금이 당신의 가장 젊은 때입니다.”
‘다시, 봄으로 돌아온 이청아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이청아는 16일 오후 삼청동의 한 케페에서 진행된 신작 ‘다시, 봄(감독 정용주) 인터뷰에서 영화를 찍으면서, 그리고 완성본을 보면서도 가장 많은 생각이 든건 바로 엄마였다”고 말했다.
영화는 딸을 잃은 여자 은조(이청아)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시간이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삶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되는 과정을 담은 타임 리와인드 영화다.
영화의 소재가 ‘시간 여행인 만큼 과거로 돌아간다면?이라는 종류의 다양한 질문을 받고 있다”는 이청아는 과거로 돌아가 가져올 수 있는 게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체력?”이라며 농을 던진 뒤 과거에서 뭔가를 가져올 수 있다면 우리 엄마를 데려오고 싶다. 너무 그립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도,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도 정말이지 엄마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극 중 저와 내 딸아이의 나이 차이가 딱 우리 엄마가 나와의 차이와 비슷했거든요. 촬영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한 건 ‘우리 엄마가 이렇게 아무것도 모를 때, 어린 나이에 나를 키웠다고?라는 거였어요. 엄마를 데리고 올 수만 있다면 너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이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고, 조금은 성장한 저를 보여드리고 싶고…나누고 싶은 게 너무 많네요.”
이청아는 엄마가 연극 연출을 하셨기 때문에 늘 내 연기에 대한 가장 악랄한 혹평은 가족이었다”며 애정을 기반 하에 하셨던 그 수많은 잔소리가 이제는 너무나 그립다. 정말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이 작품을 보셨다면 여전히 쓴 소리를 하셨긴 했겠지만 그럼에도 그게 너무나 듣고 싶다. 분명 좋아하셨을 것”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엄마 역할을 맡고 준비하면서도 계속 엄마를 떠올렸다고. 과거 엄마가 내게 너무 서운한 나머지 ‘나도 엄마가 처음이야! 나는 뭐 다 알고 엄마가 됐는지 아니?라며 화를 내셨던 기억이 있다”며 운을 뗀 그는 당시의 엄마 마음이 영화를 찍으면서 계속 생각났다. 너무나 미안했다. 보고싶다”고 거듭 그리운 마음을 표현했다.
봄에 딱 어울리는, 누구나 과거에 대한 소중한 기억이 있다면 아름답게 다가올 영화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삶에 대해 따뜻하게 돌아보게 하는, 기분이 좋아지는 에너지가 가득하거든요. 예쁜 화면, 맑은 분위기, 따뜻한 음악이 매력적인 작품이에요. 과거에 대한 후회, 어떤 기억을 통해 현재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그런 작품이죠.”
끝으로 이청아는 엄마를 하늘로 먼저 떠나보내며 지금 옆에 계신 아빠에게 더 잘 하게 됐다. 누구에게나 어떤 아픔이 분명 있을 거고, 그것으로 인해 성숙해진 경험이 있을 것”이라며 그것에 대해 더 이상 아파하지 말고 봄의 기운처럼, 그걸로 인해 새롭게 혹은 새삼 알게 된 다른 소중함에 대해 느끼게 하는 경험을 우리 영화화 함께 하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이청아 홍종현 주연의 ‘다시, 봄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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