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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들구역 도시개발사업 본궤도
입력 2019-04-16 15:17 

인천 한들구역 도시개발사업이 지난달 55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성공적으로 조달하며 본 궤도에 들어섰다. 연내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DK도시개발의 관계사인 DK아시아는 인천광역시 서구 백석동 170-3번지 일대에 추진중인 '인천 한들구역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지난 2월 12일 2600억원 규모의 1차 PF 조달에 이어, 같은 달 28일에 2900억원 규모의 2차 PF 조달을 마쳤다.
2차 PF 금융주관사는 1차와 동일한 KEB하나은행이다.
DK아시아는 지난 2월 1일 인천 서구청으로부터 한들구역 내에 4805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조성하는 내용의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사업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한들구역 도시개발사업은 다년간 축적한 도시개발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행사와 토지주가 상생할 수 있는 진화한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DK도시개발은 매매계약 이후 진행될 4~5년 인허가 기간 동안의 토지대 상승금액을 최초 토지매매계약 시점의 계약금액에 미리 반영함으로써 토지주와의 신뢰를 공고히 했다.
또 사업승인 이후 토지대를 일시불로 지급함으로써 금융이자가 발생하지 않아 상품에 반영될 원가 비중을 낮춰 사업성을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이같은 추진 방식은 도시개발사업 자체의 안정성을 높이면서 금융 조달 측면에서도 매우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 DK도시개발 측 설명이다.
김효종 DK도시개발 본부장은 "한들구역 도시개발사업은 모두 세 단계로 진행되는데 첫단계로 소유권 이전 및 명도 관련서류 100%를 금융주관사가 직접 위탁·보관하는 형식으로 우선 확보했고, 둘째 단계로 공동주택 사업승인을 얻어 인허가 리스크를 해소했고, 셋째 단계로 PF자금을 조달해 토지대를 일시불로 지급함으로써 금융이자를 절감해 토지매입 원가 비중을 낮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토지주·디벨로퍼(개발사업자)간의 상호 신뢰와 금융주관사의 적극적인 참여 등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것으로 한들구역 프로젝트가 PF 조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금융주관사인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은 지급보증 및 신용보강 등을 이유로 대부분 건설사 주도로 진행됐다"며 "하지만 이번 한들구역 도시개발사업은 기존의 PF 조달 방식에서 벗어나 선진적 도시개발사업의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들구역 개발사업은 5000가구 가까운 규모의 아파트 단지와 수영장, 공원, 학교, 둘레길 등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인천 검암역 일대에는 교통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검암역은 인천도시철도 2호선과 공항철도, 서울지하철 9호선 연계(2020년 예정)로 트리플 역세권을 형성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인천 각 지역과 마곡지구 등 서울 강서·강북으로 진출입하기가 쉽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는 공항철도 검암역을 이용할 경우 서울에 위치한 김포공항역까지 단 2정거장만 이동하면 된다.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 계양지구보다 서울 진입이 더 빠른 것이다. 3정거장 거리인 마곡나루역까지 16분, 서울역까지는 35분이 걸린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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