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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애, 세월호 5주기 추모...“오늘만큼은 봄날의 꽃처럼 떠난 아이들 기억해주길”
입력 2019-04-16 15:1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차윤주 인턴기자]
이지애 KBS 전 아나운서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16일 이지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 포스터와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지애는 "공교롭게도 사고가 있었던 2014년 4월 16일 회사를 퇴사하고 가장 먼저 했던 행사가 광화문에서 했던 세월호 100일 행사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지애는 안산에서 서울시청까지 도보로 행진했던 유가족들의 모습은 흡사 '투사'와 같았습니다. 누가 이들을 투사로 만들었을까..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먹먹했던 그날 그들의 눈빛을 잊을 수 없다”라며 이후 몇 차례 이런저런 자리에서 유가족들, 생존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슬픔만으로도 벅찰텐데 이들은 왜 분노를 떠안게 되었을까.. 안쓰럽고, 답답하고, 아팠다”고 당시 심경을 떠올렸다.
이지애는 세월호 참사 5년이 지난 현재, 두 아이의 엄마로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며 지겨운 분도, 그만하라는 분도 있는 걸 알지만 오늘만큼은 봄날의 꽃처럼 서둘러 떠나버린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함께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애는 이날 오후 3시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 사회자로 참석한다.
이지애 외에도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연예인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새벽 배우 정우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노란 종이배로 만든 416이 그려진 배가 담긴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배우 전도연은 지난 1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세월호 유족들의 아픔을 담은 영화 생일에 대해 말하면서 아무래도 상처가 커서 두려움이 많지 않으실까 생각한다”며 '생일'이라는 작품이 예전의 상처를 들춰내서 다시 아프자는 작품은 아니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고경표, 공승연, 남궁민, 남지현, 구하라, 슈퍼주니어 예성, 문정희, 박소담, 김법래, 린, 김재경, 선우정아, 김정화, 유병재 등 수많은 스타들이 세월호 의미가 담긴 사진과 함께 ‘#잊지않겠습니다, ‘#세월호, ‘#416,‘#Remember0416' 등 해시태그를 달아 추모의 의미를 전했다.

<다음은 이지애 인스타그램 글 전문>
'기억'과도 '망각'과도 싸워야했던 지난 5년.
공교롭게도 사고가 있었던 2014년 4월 16일 회사를 퇴사하고 가장 먼저 했던 행사가 광화문에서 했던 세월호 100일 행사였습니다.
안산에서 서울시청까지 도보로 행진했던 유가족들의 모습은 흡사 '투사'와 같았습니다. 누가 이들을 투사로 만들었을까..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먹먹했던 그날 그들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후로도 몇 차례 이런저런 자리에서 유가족들, 생존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슬픔만으로도 벅찰텐데 이들은 왜 분노를 떠안게 되었을까.. 안쓰럽고, 답답하고, 아팠습니다.
그 후로 5년.
그사이 저는 엄마가 되었고, 아이의 순간순간을 감동으로 바라보며 한순간에 아이를 떠나보낸 그 분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산으로 향하는 길.. 오늘은 하늘이 유난히 파랗습니다. 그런데 이 눈부신 햇살이 왜이리 가슴시릴까요. 이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유일한 일이 함께 기억하는 일이라 믿기에 오늘 그 자리에 함께합니다. 지겨운 분도, 그만하라는 분도 있는 걸 알지만 오늘만큼은 봄날의 꽃처럼 서둘러 떠나버린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함께 기억해 주시겠어요?
#세월호참사5주기기억식
yoonj911@mkinternet.com
사진| 이지애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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