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트르담 대성당, 쌍탑·서쪽 정면은 불길 피했다
입력 2019-04-16 10:56  | 수정 2019-04-23 11:05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역사적 장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현지시간으로 어제(15일) 저녁 발생한 화재로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으나 13세기 쌍탑과 서쪽 정면 등 주요 구조물은 불길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장클로드 갈레 파리시 소방청장은 화재 현장에서 취재진에 "노트르담의 주요 구조물은 보존된 것으로 본다"며 (전면부의) 두 탑은 불길을 피했다고 말했습니다.


AFP통신은 화재로 성당의 첨탑과 지붕이 무너지면서 진압 작전은 불길을 잡고 화재가 서쪽 정면(파사드)에 있는 13세기에 만들어진 두 개의 석조 탑으로 옮겨붙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소방관들은 가장 귀중한 유물들이 있는 건물 뒤쪽을 보호하는 데도 투입됐습니다.

현지 관리들은 현장에 400여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성당이 완전히 파괴되는 것은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소방관들이 긴급히 성당 내부로 들어가 대단히 귀중한 유물 일부를 구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부시장은 초동 대응팀은 "가능한 한 많은 예술품을 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다면서,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수량의 문화재를 구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노트르담 성당 주임 신부인 파트리크 쇼베는 가시면류관과 13세기 프랑스 루이 왕이 입었던 튜닉(상의) 등 귀중한 유물 두 점도 화재 현장에서 구해낸 유물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목재로 이뤄져 '숲'이라 불리던 13세기 지붕 구조물은 결국 소실됐습니다.

노르르담 내부의 구조물은 800년 이상 된 목재로 돼 있는데, 이 역시 대부분 불에 탄 것으로 보입니다.

CNN에 따르면 주로 참나무로 구성된 대성당의 나무 뼈대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성당 건축이 시작될 무렵인 1160∼1170년 벌목한 것들입니다. 가장 최근의 목재도 12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딕양식을 대표하는 대성당의 높다란 첨탑도 무너져내렸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첨탑은 96m 높이에 이릅니다.

갈레 청장은 현 단계에서 주요 목표는 성당 내부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라면서 최종 진화까지 몇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랑 뉘네 내무부 차관은 "불길의 강도가 누그러졌다"면서 "아직은 매우 조심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했던 공중 살수는 건물 구조에 심각한 위험을 끼칠 수 있어서 사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파리의 상징으로 관광명소이자 역사 유적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이날 오후 6시 50분께 첨탑 주변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으면서 지붕의 상당 부분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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