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폼페이오 "제재해제 발표 날 오길 기도…WMD제거·검증가능해야"(종합)
입력 2019-04-16 09:21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것보다 내가 더 원하는 건 없을 것"이라며 "제재를 해제한다는 건 북한이 더이상 핵무기 프로그램이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다는 걸 의미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텍사스 A&M 대학 강연 및 문답을 통해 '예측할 수 있는 미래에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게 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러길 희망한다.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것은 우리가 성공했다는 걸 의미할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가 누군가가 하는 말만 받아들이지 않고 그게(비핵화가) 사실이라는 것을 검증할 기회를 가졌다는 걸 의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것은 영광스러운(glorious) 일이 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위한 더 밝은 미래에 대해 자주 언급하고 트윗도 한다. 우리는 이를 절실하게 원한다"면서 "우리는 아직 거기에 도달하진 않았지만, 나는 언젠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는 북한에서 제재 체제를 없앤다'고 발표하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강조한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제재를 풀기를 원한다면서도 역설적으로 제재해제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성공해 북한이 핵을 포함한 WMD를 포기하고 이에 대해 검증을 하게 될 때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제재해제'와 'WMD 제거'를 맞바꾸는 '빅딜론'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WMD 제거'와 그 '검증'을 제재해제의 요건으로 분명히 제시한 셈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지난 1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현단계에서 제재 유지 입장을 밝히면서 "다양한 '스몰딜'들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고 단계적(step by step)으로 조각을 내서 해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빅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빅딜이라는 건 우리가 핵무기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는 입장을 밝힌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오늘날 북한에 대해 역사상 가장 강경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며 "솔직히 이들 제재는 미국의 제재가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즉 전 세계가 북한에 대해 가하는 제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강경한 제재'라는 표현을 두 번 반복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북한 지도자가 '전략적 전환', 즉 이러한 결정을 하도록 협상을 하는 데 있어 보다 많은 진전을 이뤄왔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략적 전환'에 대해 "'핵무기가 북한의 유일한 방어 수단이자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한 유일한 지렛대'라는 과거의 역사에서 '핵무기는 북한을 가장 위협하는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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