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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크게 될 놈’, 2%의 아쉬움 [M+신미래의 무용담]
입력 2019-04-16 08:01 
‘크게 될 놈’ 사진=영화 ‘크게 될 놈’ 포스터
신미래 기자의 무비(MOVIE, 영화)에 대한 용감한 이야기(談)로, 영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보려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무용담에는 주관적인 생각과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편집자주>

‘크게 될 놈이 깊은 모성애로 관객의 마음을 두드린다. 하지만 잔잔하게 이어지는 전개는 관객의 감정을 절정으로 끌어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영화 ‘크게 될 놈(감독 강지은)은 헛된 기대만 품고 살아온 끝에 사형수가 된 아들과 그런 아들을 살리기 위해 생애 처음 글을 배우는 까막눈 엄니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드라마다.

이 영화는 아들이 사형수가 된다는 극적인 소재가 담겨 있지만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다. 이러한 흔한 소재를 진부하게 만들기는 쉽지만 새롭게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 이 부분에서 ‘크게 될 놈은 어머니가 글씨를 배워 사형수 아들에게 편지를 쓴다는 이야기를 덧대면서 감동을 선사함으로 진부하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다.

그러나 잔잔한 전개는 관객에게 감정의 절정을 선사하지는 못한다. 엄마 순옥(김해숙 분)의 조건 없는 사랑과 사형수 아들 기강(손호준 분)을 위한 희생은 눈물샘을 자극한다. 하지만 관객의 마음에 훅 치고 들어오는 장면은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김해숙이 선보인 모성애, 이 한 부분만 봤을 때는 깊은 울림을 선사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크게 될 놈은 잔잔하기만 하다.

한편 ‘크게 될 놈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MBN스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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