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파워볼' 불법 도박사이트 덜미…은신처엔 18억 뭉칫돈
입력 2019-04-16 07:00  | 수정 2019-04-16 07:43
【 앵커멘트 】
'미국판 로또'라고 불리는 파워볼을 모방한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년 동안 수백억을 챙긴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의 은신처에선 무려 18억 원의 현금다발이 나왔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 수사관들이 서울의 한 아파트에 들이 닥칩니다.

여행용 가방을 열자 5만 원짜리 현금다발이 가득합니다.

"돈을 쓸어 담았네, 쓸어 담았어."

말레이시아와 중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46살 허 모 씨 일당의 은신처를 압수수색하는 모습입니다.

은신처 곳곳에서 발견된 현금은 자그마치 18억 원에 달합니다.


허 씨 일당은 지난 2015년부터 4년 동안 '미국판 로또'로 불리는 파워볼 게임을 모방한 게임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회원이 홀짝을 맞춰 '인터넷 캐시'를 따면 현금으로 환전해 주고, 맞추지 못하면 일당이 챙기는 수법이었습니다.

도박 참여자는 SNS를 통해 무작위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모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우 / 서울 광진경찰서 수사과장
- "지난 3월 한 달 동안 장부 기준으로 4억 정도 수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돼 4년 동안 수백억 원의 부당이익을 얻었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허 씨 등 3명을 구속한 경찰은 인터폴과 협조해 해외에 있는 또 다른 사이트 관리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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