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정은이 햄릿이라고?"…새롭게 해석한 고전들
입력 2019-04-16 06:50  | 수정 2019-04-16 07:44
【 앵커멘트 】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햄릿으로 설정한 공연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연극의 고전 '인형의 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작도 나왔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일(17일) 대학로에서 개막하는 연극 '핵릿'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을 기본 뼈대로 합니다.

아버지가 숨지고 숙부에게 복수하는 햄릿이 아버지 김정일이 세상을 떠난 뒤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는 김정은으로 바뀝니다.

▶ 인터뷰 : 김동욱 / '핵릿' 연출·각본
- "현실과 맞는 부분들을 조금씩 대입해서 좀 끼워 맞춰 보려고 한 게 있는 거죠. 현실과 각색의 중간지점이기 때문에 작년에 제가 현대사극이라고 이름을 지어놨고요."

새로운 시도로 태어난 김정은 역은 이한솔 배우가 맡았습니다.

▶ 인터뷰 : 이한솔 / '핵릿' 김정은 역
- "'햄릿'이라는 작품을 몰라도 요즘 뉴스에서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 많이들 접해 보셨기 때문에 조금 더 편하게 다가와서 보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 그 15년 뒤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자아를 찾기 위해 가정을 버리고 떠났던 노라가 집으로 돌아와 남편과 딸, 유모와 팽팽한 설전을 펼칩니다.

▶ 인터뷰 : 우미화 / '인형의 집 Part 2' 노라 역
- " ('인형의 집') 인물들의 설정을 가져오긴 했지만 그때 노라나 지금 노라나 어떤 사회 변화를 가져가고 싶고 개인의 변화를 계속 가져가고 싶은."

고전의 틀을 벗어나 현대적으로 유연하게 해석한 작품들이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현기혁 VJ, 김영환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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