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발 넣고, 머리 박고'…택시 상대 상습 사기 구속
입력 2019-04-15 19:32  | 수정 2019-04-15 20:37
【 앵커멘트 】
타고 가던 택시가 정차하자 앞좌석에 머리를 받아, 기사한테 합의금을 챙긴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딱 봐도 할리우드 액션인데, 택시기사들은 벌점을 받을까 봐 돈을 내줘야 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횡단보도 앞에 멈춰선 택시 앞으로 40대 남성 2명이 나타납니다.

택시가 출발하자마자 한 남성이 뛰어들면서 왼발을 택시 앞바퀴에 집어넣습니다.

이번에는 달리는 택시 안입니다.

택시가 멈춰 서자 앞좌석 등받이에 머리를 세게 부딪칩니다.


(현장음)
- "아아 아아아"

달려오는 택시에 작정하고 몸을 던지기도 합니다.

2년간, 택시를 상대로 20차례에 걸쳐 사기를 치고 합의금과 보험금 1,300만 원을 뜯은 40대 남성 2명이 구속됐습니다.

▶ 인터뷰 : 김만수 / 대구 서부경찰서 교통조사계 조사관
- "생계형 운전자를 상대로 운전자들이 고령인 점을 노렸거나 여성운전자들 상대로 자신이 다루기 쉽거나 접근하기 쉬운 대상으로…."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이들은 횡단보도에 서 있다 우회전을 하는 택시를 보고 한 명이 뛰어들면, 다른 한 명이 바람잡이 역할을 하며 돈을 챙겨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택시기사들이 면허정지 등 불이익을 우려해 신고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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