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카카오모빌리티가 15일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사는 KT의 커넥티드카 플랫폼 '기가 드라이브(GiGA Drive)'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플랫폼을 결합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KT는 현대자동차, 벤츠 등 14개 완성차 제조사(OEM)에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제공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약 186만대 규모의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KT는 약 46%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1위 사업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입자 2200만명의 카카오T를 통해 택시와 대리운전, 전기자전거, 내비게이션 등 종합적인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 사는 이번 협력으로 완성차, 커넥티드카 플랫폼,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Mobility as a Serveice)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KT의 커넥티드 플랫폼이 탑재돼 있는 차량 및 B2B(Business to Business) 사업에 카카오T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차량 내에서 카카오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IVI(In-Vehicle Infotainment) 단말을 개발하거나 차량 내 내비게이션과 카카오T를 연결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KT는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KT의 자율주행 및 차량관제 기술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최강림 KT 커넥티드카 비즈센터장(상무)은 "카카오T가 KT 커넥티드카 플랫폼 가입자의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요구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 사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대한민국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전략부문 부사장은 "KT와 협력함으로써 차량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및 B2B 커넥티드카 시장에서도 카카오모빌리티의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KT와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