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15일 고려아연에 대해 올해 아연 TC가 전년 대비 t당 98달러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2만원을 유지했다.
이재광 연구원은 "고려아연과 Teck Resources가 올해 연간 계약 TC를 t당 245달러에 합의한 거승로 보인다"며 "다른 모든 변수가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서 연간 약 1000억원 정도의 비용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과거 2년과는 달리 협상 기간이 단기간에 타결된 점과 지불 비중 인상 등 제련사에 불리한 옵션 요구가 없었다는 점, 아연 가격 변동에 따라 TC도 변동되는 구조로 다시 바뀌었다는 점을 보면 제련사가 광업회사보다 협상 우위에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인상된 TC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는 2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고려아연이 지난 1분기 별도 기준으로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153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 줄지만, 영업이익은 9.9% 증가했을 것이란 전망치다.
이 연구원은 고려아연이 배당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금이 계속 쌓이고 있어서다. 그는 "작년말 기준 순현금은 약 2조3000억원으로 과거 5년동안 약 1조5000억원이 증가했다"며 "동기간 배당액은 880억원에서 1940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또 증설 및 전력 비용 절감을 위한 투자를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요 글로벌 경쟁사인 니어스타가 부도 위기에 처해 있어 대규모 투자가 언제든지 가능한 고려아연은 적당한 투자 기회가 발생할 경우 경쟁력 강화 및 시장 점유율 상승 요인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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