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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김종환 편, 대세 밴드 잔나비 꺾고 이세준 최종 우승[종합]
입력 2019-04-13 20:05  | 수정 2019-04-15 07:5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오지연 객원기자]
애틋한 가사로 사랑받았던 발라드계의 전설 김종환 편의 최종 우승은 이세준에게 돌아갔다.
13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는 1990년대 대표 발라드 황제 김종환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이세준은 김종환의 대표곡인 '존재의 이유'를 열창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바로 앞 무대에서 담백한 목소리로 엄창난 여심 표몰이를 한 잔나비를 꺾고 트로피를 차지했다.
8개월 만에 대새 밴드로 돌아온 잔나비는 힘을 완전히 뺀 담담한 목소리로 '사랑을 위하여'를 불러 명곡판정단을 매료시켜 412표를 받았다.
첫 번째 포문은 달달한 호흡을 자랑하는 김소현&손준호 부부가 '백 년의 약속'으로 열었다. 백 년도 우린 살지 못하고 우린 헤어지지만”이라는 노랫말이 반복되는 부분에서 김종환은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김소현은 무대를 내려와 복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울컥했다.

신동엽이 안경 안으로 눈물을 흘린 이유를 묻자 김종환은 이 노래는 15년 동안이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아내를 위해 만든 곡”이라 그렇다고 설명했다.
다음 무대는 2년 만에 돌아온 레이디스 코드가 민해경의 '미니스커트'로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다. 4개 국어를 하는 다재다능한 레이디스 코드는 밝고 뛰어놀 수 있는 무대로 맞섰지만 승리는 애틋한 무대를 꾸몄던 김소현&손준호 부부에게 돌아갔다.
그 뒤를 이어 손준호만 박살내면 된다”는 각오로 이창민이 김수희의 '아모르'로 무대에 올라 정말로 손준호를 끌어내리고 1승을 기록했다.
이어 마성의 매력 보컬 남태현이 노사연의 '바램'으로 도전했다. 가사 한줄 한줄이 절절해서 대기실의 김태우는 아내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맘이 든다고 했다. 남태현은 아름다운 가사에도 불구하고 이창민을 꺾지 못하고 내려왔다.
한편 대기실에서는 새로운 핵인싸 춤으로 레이디스 코드와 잔나비가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김종환은 무대를 지켜보며 가끔 눈물을 짓기도 하고 애틋한 가사를 따라부르며 후배들의 무대에 호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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