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19오면 늦겠지?'…여학생 구한 시내버스와 승객
입력 2019-04-13 19:31  | 수정 2019-04-13 20:26
【 앵커멘트 】
경남 창원의 한 시내버스에서 10대 여학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다급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버스 기사와 시민들이 재빨리 대처해 이 여학생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내버스에서 뒤에 있던 승객이 놀라 당황하는 사이, 다른 승객들이 뒤쪽으로 몰려갑니다.

뒷좌석에 있던 여학생이 의식을 잃으면서 바닥으로 쓰러진 것입니다.

승객들이 학생을 의자에 눕혀 돌보는 사이, 운전기사가 119에 전화를 하려다 운전석으로 뛰어갑니다.

노선을 벗어난 버스는 2분을 달려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고, 의료진은 학생을 긴급 후송했습니다.


학생이 쓰러진 후 7분 만에 병원 후송이 완료된 겁니다.

▶ 인터뷰(☎) : 박석원 / 경남 창원 시내버스 기사
- "(여학생이) 거품을 물더라고요. 순간에 119 오고 기다리는 시간보다 제가 바로 거기서 좌회전하면 병원이니까 가는 게 빠르겠습니다. 승객들이 호응을 많이 줬습니다."

발작 증세를 일으킨 학생은 조금만 늦었어도 생명이 위험할 뻔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기의 순간 빛을 발한 시민 정신과 기민한 대처가 한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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