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남측 향해 "중재자 행세 말고 당사자 돼야"
입력 2019-04-13 19:30  | 수정 2019-04-13 20:05
【 앵커멘트 】
김정은 위원장은 남측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내놨습니다.
북미 관계의 중재자가 아니라 당사자가 돼야 한다는 건데, 북한과 미국 사이 가운데에 있지 말고, 북한편에 서달라는 이야기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우리 정부를 향해 불만을 내비쳤습니다.

중재자와 당사자라는 용어를 사용해 남측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김 위원장 시정연설)
-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합니다."

미국과 북한 사이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 온 문재인 정권을 향해 같은 민족인 북한의 편에 서달라고 주문한 셈입니다.

김 위원장은 또 '영변 핵시설 폐기' 같은 남북 정상 간 합의가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도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미국이 '북남 합의' 이행을 제재 압박 정책에 복종시키려 책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우리 정부를 향해 외세 의존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것을 북남관계 개선에 복종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을 비난하긴 했지만, 한국 정부가 제재 완화를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당부도 담긴 겁니다.

미국은 미국대로 한국이 동맹인 미국 입장에 서주길 바라는 상황인 만큼 문재인 정권이 딜레마에 몰린 상황입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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