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그랜달 "다저스의 환대, 오랫동안 기억될 일" [현장인터뷰]
입력 2019-04-13 16:22 
그랜달은 밀워키 이적 후 처음으로 이전 소속팀 다저스를 상대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이적 후 처음으로 옛 소속팀을 상대한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30), 그는 이전 소속팀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포수 그랜달은 1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원정경기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다저스에서 뛰었던 그는 올해 밀워키와 1년 1825만 달러에 계약하며 팀을 옮겼다. 이날 경기는 이적 후 처음으로 다저스를 상대하는 자리였다.
다저스 구단은 1회 그가 첫 타석에 들어설 때 작은 환영행사를 마련했다. 전광판에 다저스 시절 그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튼 뒤 환영 메시지를 띄웠다. 관중들도 그를 박수로 맞이했다. 2015년부터 4년간 팀의 주전 포수로 활약한 선수에 대한 예우였다.
그랜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놀라웠고, 감동적이었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심호흡을 해야했다"고 밝힌 뒤 "오랫동안 기억될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다저스 선수로 뛰면서 몇 차례 다저스가 이전에 활약했던 선수들을 환영하는 모습을 봤던 그는 "내게도 그런 환영을 해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이것이 다저스 구단의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를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경기 전에도 앤드류(프리드먼 사장)에게 내셔널리그 우승 기념 반지를 받았는데 '지난 4년간 정말 큰 활약을 해줬다'는 칭찬을 들었다"며 말을 이었다.
이 모습을 지켜봤던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팬들로부터 멋진 환영 인사를 받았다. 5년간 뛰었던 팀과 처음 상대하는 자리였다. 감정이 확실히 남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달은 5회초 공격에서 상대 선발 훌리오 우리아스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리며 친정팀에게 제대로 된 인사를 했다. 스위치 히터인 그는 오른쪽 타석에서 약하다는 평가를 들어왔는데, 이번 시즌 오른쪽 타석에서만 두 번째 홈런을 때렸다. 그는 "마운드에 좌완이 있든 우완이 있든 걱정하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운셀 감독은 "캠프 초반에는 좌완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캠프 후반부터 살아나기 시작하더니 시즌 초반부터 불붙고 있다. 우리에게 정말 큰 일임에 틀림없다"며 그의 활약을 반겼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