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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의 샤라포바? 다저스 좌완 힐, 괴성과 함께 투구 [현장스케치]
입력 2019-04-13 09:18  | 수정 2019-04-13 12:32
리치 힐이 부상자 명단 등재 이후 처음으로 타자를 상대했다. 사진= MK스포츠 DB
테니스 코트에 마리아 샤라포바가 있다면, 메이저리그에는 그가 있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리치 힐이 괴성과 함께 열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힐은 13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서 3이닝 라이브BP를 소화했다. 왼쪽 무릎 인대 염좌로 시즌 개막을 부상자 명단에서 맞이한 그는 이날 처음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이날 힐은 공을 던질 때마다 괴성을 지르며 강렬함을 보여줬다. 그가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을 때는 경기장이 일반에게 개방되지 않았을 시간이었고, 그의 괴성은 경기장에 메아리쳤다. 타구를 허용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투구가 나오면 'F'로 시작하는 욕도 서슴지 않았다.


힐은 실전 등판 때도 투구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더그아웃에서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욕을 하기도 한다. 그만큼 투구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선수다. 이날 투구는 무릎 상태를 점검하는 차윈의 연습 투구였지만,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열정적으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3이닝 45구 투구를 마친 뒤 불펜으로 이동, 15개의 공을 더 던지며 60개를 채웠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투구 내용이 아주 좋았고, 투구 강도도 계속해서 잘 유지했다"며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힐은 이틀 뒤 불펜 투구를 하며, 여기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에서는 재활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4이닝 투구에 1이닝을 불펜에서 소화할 예정인데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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