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모 행사 왜 방해하나"…세월호 유가족 분통
입력 2019-04-13 08:40  | 수정 2019-04-13 10:04
【 앵커멘트 】
며칠 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추모 행사가 잇따라 열립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당장 오늘 광화문광장에서 행사가 예정돼 있는데, 우익 성향의 집회가 같은 곳에서 열립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년 8개월간 광화문광장을 지켰던 세월호 천막이 '기억·안전 전시관'으로 재탄생했습니다.

▶ 인터뷰 : 박래군 / 4·16 연대 공동대표
- "수많은 시민이 오가는, 그러면서 다시 세월호를 기억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고 다짐하는 곳입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전시관 한쪽 벽엔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기존에 설치돼 있던 영정 사진 대신입니다."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유가족들이 일부 우익 세력을 성토하고 나섰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추모 행사를 열 예정인데, "대한애국당이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 행사를 방해하려 한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김광배 / 세월호 참사 희생자 김건우 군 아버지
- "세월호 참사를 폄훼하고 왜곡하고 지우려고 하는 저분들, 저분들은 생명의 존엄한 가치보다 더 중요한 뭔가가 있는 겁니까?"

5년 간 비통한 시간을 견뎌야 했던 유가족들과 같은 곳에서 집회를 예고한 우익세력이 자칫 충돌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