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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 시즌은 다르다...두산전 첫 경기부터 승리로 장식
입력 2019-04-12 21:11 
LG가 12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전서 승리하며 지난해와 달리 쾌조의 스타트를 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지난해 악몽 같던 연패. 그리고 최종 1승15패. 한 지붕 라이벌에 치욕을 경험한 LG 트윈스가 새 시즌 다시 만난 두산 베어스를 완벽히 제압했다. 선수들의 지지 않겠다는 집념이 승리를 일궈냈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두산전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차우찬이 7이닝 7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타선 역시 1회와 3회 집중력을 바탕으로 득점했다. 공수주 모든 면에서 안정적이고 또 흠잡을 곳 없었다. 그렇게 LG는 시즌 두산전 첫 승, 지난 시즌 포함 2연승을 달리게 됐다.
LG는 첫 경기부터 에너지를 발산했다. 1회초 이천웅, 김현수의 안타 및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가 터져 나와 선제점을 냈고 3회 정주현, 이천웅 연속안타에 오지환 깔끔한 희생번트, 그리고 김현수의 희생타와 조셉의 적시타가 순차적으로 터졌다.
마운드에서는 차우찬이 지난해 두산전 마지막 등판 9이닝 134구 투혼의 기세를 이어가는 압도적 피칭으로 상대를 봉쇄했다. 다시 선보인 차우찬의 심기일전은 왜 그가 LG 에이스인지 증명하기 충분했다.
전체적으로 실수 없이 세밀한 플레이가 더해졌다. LG 선수들은 초반부터 승리에 대한 강한의지로 두산을 압박했고 이는 플레이 결과로 이어졌다. 타석에서의 끈질긴 승부, 수비에서의 잘 맞은 호흡, 필요한 순간마다 중심타선도 역할을 해줬다.
행운도 함께했다. 1회말 선취점은 공식 실책은 아니었으나 두산 내야진 답지 않은 엉성한 플레이 결과였고 초반 LG 쪽으로 분위기를 넘기는 역할을 했다. 6회에는 두산 박건우에게 깊숙한 장타를 허용했으나 3루에서 김민성의 수비가 정확했다. 박건우 발이 더 빨랐지만 김민성이 잠시 떨어진 박건우 발을 주목했다. 비디오판독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LG는 경기 중후반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이끌었다. 완벽한 호흡 속 시즌 첫 두산전을 깔끔하게 장식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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