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사건에 대한 의혹으로 인해 보수성향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지난 5일 손 대표의 법률 대리인을 통해 경찰 출석 요구 의사를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손 대표 측과 현재 경찰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자유연대 등 보수시민단체는 지난 2월 18일 손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도로교통법위반 등 혐의로 마포경찰서에 고발했다. 마포경찰서는 해당 건을 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관할하는 경기 과천경찰서로 접수 당일에 이송했다.
당시 자유연대 측은 "손 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경찰이 뺑소니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를 안했다고 판단했다"며 "사고 후 미조치한 부분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같은 달 16일 마포경찰서에 출석해 폭행과 배임 등 혐의에 대해 약 19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다음날 새벽 귀가한 바 있다.
경찰은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에 대한 고발인 조사와 당시 피해자로 지목된 견인차 운전자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고 전했다.
경찰은 소환 조사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보다 도로교통법위반 혐의에 집중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손 대표 소환은 사고 후 미조치한 상황이나 경위에 대해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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