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경기도 안성휴게소에 첫 고속도로 수소충전소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안성휴게소에서 11일 수소충전소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은 부산 방향 안성휴게소에 한국도로공사가 설치한 수소충전소에서도 함께 진행했다.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자유한국당 의원)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 관계자 70여명이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했다. 특히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과 브랜드를 최초로 적용한 충전소이기도 하다. 안성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에서도 통행량과 이용 고객이 많아 교통의 요지로 꼽힌다. 현대차 관계자는 "충전소에 수소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친환경적인 속성을 강조하며, 가볍고 깨끗한 수소의 속성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과 정체성이 반영된 안성휴게소(서울 방향) 수소충전소는 총 356㎡의 면적에 시간당 5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는 25kg/h의 충전 용량을 갖췄다. 연중무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한편, 현대차는 안성휴게소 수소충전소 개소와 동시에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임시 운영했던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 방향) 수소충전소를 정식으로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또 이 회사는 오는 6월까지 ▲중부고속도로의 하남휴게소(경기도 하남시 소재) ▲남해고속도로의 함안휴게소(경상남도 함안군 소재)에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개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한국도로공사도 오는 6월까지 ▲경부고속도로의 언양휴게소(울산시 울주군 소재) ▲호남고속도로의 백양사휴게소(전라남도 장성군 소재)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성주휴게소(경상북도 성주군 소재)에 수소충전소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가 국내 고속도로 최초로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방향)에 설치한 수소충전소에서 11일 현대차 직원들이 수소차 충전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현대자동차]
뿐만 아니라, 국토부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물론 복합환승센터, 버스 차고지 등 전국 주요 교통거점에 오는 2022년까지 총 310개의 수소충전소를 정부 합동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현대자동차도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국회의사당을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서울시 강동구와 부산시 사상구, 인천시 남동구 등 도심지역에 총 4곳의 수소충전소를 열 계획이다.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안성휴게소의 수소충전소는 민관이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물"이라며, "현대자동차는 단순히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넘어 우리나라가 수소 사회의 선두주자가 되는 날까지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지난 달 에너지업계와 손잡고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를 위한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Hydrogen energy Network, 이하 하이넷)에 2대 주주로 참여해 수소충전소 건립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2030년까지 7.6조원을 신규 투자 ▲5.1만명 신규 고용 ▲수소전기차 연간 50만대 생산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연간 70만기 생산 등을 목표로 하는 '수소전기차(FCEV)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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