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2일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항공안전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로 대한항공의 최고의사 결정권자가 부재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재무상황 악화로 안전약화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회의를 개최했다.
또, 전일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 직후 엔진이상으로 회항하고 지난 9일 광주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타이어 파손 사고가 발생하는 등 비정상운항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국토부는 판단했다.
국토부는 이 자리를 통해 항공사에 운항과 정비 등 항공운항 관련 모든 분야에서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특히 결함이 잦거나 안전에 문제가 있는 항공기는 비행 투입을 전면 보류해 충분한 정비시간을 갖도록 비행계획을 조정하는 등 정교한 안전관리를 요구했다.
국토부는 만약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행정처분과 노선배분제한 등 항공 관련 법령상 국토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단 입장이다.
국토부는 비정상 운항 시 승객에게 상세하게 안내하고, 항공사가 보유한 각종 매뉴얼이 현실에 적합한지를 재확인해 줄 것도 당부했다. 최근 발생한 항공 사고에서 안내가 부족했단 일부 이용객 지적이 있었다.
국토부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대한항공은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안전저해요소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각 부분별 세부 안전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비정상 운항이 증가한 엔진 고장 등 취약분야 개선을 통해 항공안전을 증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현장의 작은 위해요인도 철저하게 검토하고 개선해 항공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안전 관리체계를 유지해달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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