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김학의 동영상' 고화질 원본 일부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YTN은 기존 저화질 화면과는 달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얼굴이 선명히 드러난 고화질 원본을 입수했다며 "국민의 알 권리,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폭로한다는 차원에서 일부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5월 경찰이 확보했다는 김학의 동영상의 고화질 원본에서 한 남성이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며 한 여성을 껴안고 있다. 얼굴은 물론 테가 없는 안경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지난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육안으로도 식별 가능할 정도로 명확하기 때문에 감정 의뢰없이 이건 (김 전 차관과) 동일인이라는 것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은 이 고화질 원본을 성 접대의 증거라고 판단했지만 검찰은 동영상 속 김 전 차관을 '불상의 남성'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2013년 경찰 수사 과정에서 윤 씨 성범죄에 동원된 것으로 확인된 여성은 모두 24명이며 이 가운데 김 전 차관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진술한 여성은 5명이다. 그러나 이 여성 5명은 모두 윤 씨가 마련한 자리에 갔다가 김 전 차관을 알게 됐고, 김 전 차관과의 성관계를 원한 것도 아니었다고 일관되게 말했다. 결국 이들의 진술은 외면 당했고 김 전 차관은 지금까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김 전 차관은 최근 자신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들을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 소환 조사가 본격화되기 전에 김 전 차관이 반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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