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티몬 매출이 전년 대비 40% 신장했다. 다만 적자 규모도 소폭 늘었다.
티몬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고 12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972억원으로 40% 신장했고 당기순손실은 1363억원으로 10.3% 늘었다.
티몬은 영업손실이 증가한 이유로 오픈마켓 사업 확대를 위한 기술 투자 및 사업 조직 확대 등 IT 투자를 꼽았다. 미디어 커머스 방송을 위한 제작 스튜디오 설립을 포함한 설비 투자와 운영인력 확보,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C2C 방송 플랫폼에 선제적 투자가 이뤄졌다.
티몬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식품, 생활, 자체브랜드(PB) 매입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물류 인프라 구축 관련 투자 역시 발생했다"며 "오는 2020년에는 월단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유통업체 평균 성장률은 15.9%다. 티몬은 평균보다 2배 이상 매출이 신장한 요인으로 타임커머스 효과와 직매입 사업의 안착을 꼽았다.
올해 티몬의 큐레이션딜 매출은 2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뛰었으며, 관련 영업손실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티몬은 지난해 상반기 ▲몬스터딜 ▲단하루 ▲페어 등 매장 개념의 큐레이션을 도입하고, 같은 해 하반기부터는 ▲티몬데이 ▲타임어택 ▲1212타임 ▲티몬 균일가 등 타임커머스 매장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말 티몬 이용자는 평균적으로 5.5일에 하루 티몬 앱을 켰지만, 지난해 말에는 3.5일에 하루 티몬 앱을 찾아 충성도가 높아졌다. 구매객 역시 12개월 동안 매월 1회 이상 구매하며 월 1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이용자가 2017년 12월 말 30만명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40만명으로 33% 성장했다.
이재후 티몬 대표는 "고객이 매 시간 새로운 상품, 조건, 큐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에 자주 앱을 찾으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이 형성되고 이는 더 좋은 상품과 조건, 큐레이션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로 확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마켓 부문은 진출 1년 만에 등록 상품 수가 2500만개로 늘었다. 직매입 사업은 최근 급성장하는 모바일 장보기 시장 확대에 힘입어 매년 4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티몬은 또, 지난해 방송 500회를 맞은 '티비온 라이브(TVON Live)'로 동영상과 라이브쇼 등 콘텐츠를 늘리고 있다. 방송 시간 동안 1억 매출을 넘긴 딜은 40여건에 달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는 독보적인 타임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를 병행 하면서 빠른 성장을 달성한 해였다. 라이브 플랫폼 구축, 오픈마켓 런칭, 표준 API 완비 등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선제적 기술 투자를 진행했다"면서 "올해 타임 커머스 선두 위치를 공고히 하면서 수익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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