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시 직전에 주식 사고 팔아"…금융당국, 진위 파악
입력 2019-04-11 19:31  | 수정 2019-04-11 20:05
【 앵커멘트 】
이미선 후보자 측이 주식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 문제로 삼긴 어렵지만,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면 얘기가 달라지죠.
이 후보자 측이 대량으로 주식을 사고판 시점을 보면 공교롭게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공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미선 후보자 부부는 2015년부터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후보자 남편 오 모 변호사는 지난해 1월 한 달 동안 이테크건설 주식 6억 5천만 원어치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는데, 한 달 후 이테크건설 자회사 군장에너지가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미심쩍은 부분은 또 있습니다.

오 씨는 지난해 3월 삼광글라스 주식 3천 8백 주를 팔았는데, 불과 2주 뒤 삼광글라스 주식에 대해 거래정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 여파로 주가가 30% 정도 빠지자 오 씨는 다시 주식을 대거 사들였습니다.

▶ 인터뷰 :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
- "공시·매매거래 정지 전후에 주식을 사고판 것은 내부 정보를 이용하지 않고 불가능하다고 모두 얘기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내부적으로 진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가 요청하거나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정식으로 조사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지난 2017년에는 이유정 전 헌법재판소 후보자가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사례가 있어, 이미선 후보자도 같은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