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 아파트 10곳 중 6곳은 준공 후 15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리얼투데이가 국가통계포털 건축연도별 주택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준공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는 312만1890세대로, 수도권 전체 아파트인 493만9888세대의 63.2%에 해당하는 수치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교통 및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주거 선호지역의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서울에선 도봉구(95%), 노원구(95%), 양천구(81%), 광진구(80%), 중랑구(74%), 관악구(72%) 등지에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가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안양시 동안구가 8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일산 서구(82%), 군포(80%), 분당(78%), 구리(74%), 부천(73%)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에선 구도심이 위치한 계양구(86%), 부평구(76%) 순으로 노후 주택이 많았다.
수도권 내 노후 아파트 비율은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역은 정비사업 외에는 새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부지가 부족한 데다 최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용적률제한 등 규제까지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건설사들이 새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심한 노후 아파트 즐비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에 나서고 있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신림 힐스테이트'(뉴스테이 273세대·임대주택126세대), '일산2차 아이파크'(전용 74~84㎡ 214세대), '이안 더 부천'(전용 45~80㎡ 219세대 중 126세대 일반분양), '인천 부개3구역 하늘채'(가칭, 전용 31~84㎡ 532세대 중 300세대 일반분양) 등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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