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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될 놈’ 김해숙, 또 다른 엄마를 그리다 [눈물샘 자극하는 모성애②]
입력 2019-04-11 14:02 
‘크게 될 놈’ 김해숙 사진=영화 ‘크게 될 놈’ 스틸 컷
‘크게 될 놈 김해숙이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놓는 조건 없는 엄마의 사랑을 풀어냈다. 이는 풀어내기 쉬운 이야기인 듯하지만 쉽지 않게 풀어냄으로써 김해숙의 존재 가치를 드높였다.

영화 ‘크게 될 놈(감독 강지은)은 헛된 기대만 품고 살아온 끝에 사형수가 된 아들과 그런 아들을 살리기 위해 생애 처음 글을 배우는 까막눈 엄니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드라마다.

영화 전체적인 메시지를 두고 봤을 때는 빤한 신파극, 모성애를 다룬 듯 보인다. 하지만 ‘크게 될 놈은 김해숙이 엄마 순옥을 그려냄으로써 차별화를 두었다.

김해숙은 다수의 작품에서 누군가의 엄마로 분했다. 작품 속 엄마라는 역할은 대게 희생, 무한한 사랑, 따뜻함 등을 그려내는데, 사실 한계가 있는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다르게 그려내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그러나 김해숙은 ‘크게 될 놈에서 빤한 스토리를 뛰어넘는 진정성을 담아내며, 관객을 극 안으로 빠져 들게 했다.


특히 사형수가 된 아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애잔함을 자아내며, 우리들의 어머니를 떠오르게 만든다. 김해숙은 러닝타임 안에 엄마의 절절한 사랑을 그려냄으로써, 쉬운 이야기를 쉽지 않게 풀어냄으로써 관객에게 몰입도를 선사했다.

한편 ‘크게 될 놈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MBN스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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