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MG손보, 2400억원 증자 수월할 듯…경영정상화 속도 붙는다
입력 2019-04-10 16:05 
서울 삼성동 MG손해보험 사옥.[사진 제공 = MG손해보험]

MG손해보험이 재무건전성 우려를 딛고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0일 MG손보에 따르면 지난 3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계획서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5월 말까지 유상증자가 포함된 24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이행하는 조건이다. 증자 완료 시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은 18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RBC비율 권고치는 150%다.
이번 자본확충은 새마을금고중앙회와 JC파트너스 등 외부 투자자가 참여하는 유상증자, 우리은행을 통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이 주요 골자다.
업계에서는 MG손보의 흑자경영과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적극적인 증자 참여 결정이 이번 경영개선계획서 조건부 승인에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또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경영을 위해 결정된 김동주 대표이사의 연임도 일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김 대표이사는 2016년 첫 취임 이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MG손보를 흑자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2년 연속 흑자와 자구노력만으로 지난해 말 기준 RBC비율을 104.2%까지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2017년 사상 첫 흑자 전환을 달성한 MG손보는 2018년에도 1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선택과 집중의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2018년 총 매출(일시납 제외)은 1조341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성장했으며 장기인보험 신계약 실적도 5.3% 성장했다.
2018년 투자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4.6%를 시현했으며 사업비 효율화와 손해율 개선도 이어졌다. 특히 2016년 107.7%를 기록한 장기 원수위험 손해율은 2017년 103.9%, 2018년 100.5%로 개선세를 탔으며 올해는 100%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MG손보 관계자는 "자본확충이 지연되는 어려운 경영상황 속에서도 연속적인 흑자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경영개선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되면 RBC비율이 큰 폭으로 올라 '제2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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