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의 실적악화가 현실화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보잉의 베스트셀러 기종으로 꼽혔던 '737 맥스'(Max)는 불과 5개월 새 두 차례 추락 참사를 일으키면서 시장에서 완전히 외면받는 신세가 됐다.
737 맥스의 올해 1분기 출하(delivery)는 총 89대로 작년 1분기(132대)보다 33% 급감했다. 추락 참사가 발생한 지난 3월 기준으로는 737 맥스 출하량이 11대에 그쳤다. 모두 추락사고 직전에 인도된 물량들이다.
보잉의 전체 항공기 출하량도 같은 기간 184건에서 149건으로 20%가량 감소했다.
737 맥스의 주문(order)은 1분기 95건으로, 지난해 1분기(180건)의 52%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신규 주문이 아예 없었다.
당분간은 737 맥스의 판매지표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작다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 금융권도 비관적인 입장이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2분기에도 737 맥스 출하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보잉의 손실이 매월 12억 달러(약 1조37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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