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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선발승’ “이지영 선배님 리드 덕분이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4-09 22:31 
이승호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이자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꾸준히 잘 던지면 언젠가 성공하지 않을까요.”
키움 히어로즈 신예 좌완 선발 이승호(20)가 시즌 첫 승이자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이승호는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8개. 속구(60개)와 체인지업(26개)을 중심으로 슬라이더(7개), 커브(5개)를 적절히 섞어 던져 kt 타선을 상대했다. 최고구속은 144km.
1회초 김민혁과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이승호는 결국 유한준과 윤석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연달아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점점 제구가 잡혀가는 모양새였다. 2회초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이승호는 3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으나 이후 실점 없이 경기를 이끌어 6이닝까지 소화했다.
경기 후 이승호는 밸런스가 좋지 못 해서 1회부터 불안했다. 그러나 팀이 도와주고 이지영 선배님이 리드를 잘 해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는 이승호는 평소와 공을 똑같이 던져도 공이 낮게 가고 그랬는데 지영 선배님이 내가 밸런스가 안 좋다는 걸 캐치해주시고 초반부터 지적해 주셔서 염두해 두고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승호는 이지영 선배님이 몸이 쏠리는 것 같다며 속구가 좋으니까 자신 있게 던지자고 하셨다”며 경기 끝났을 때는 밸런스가 안 좋은 날도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던져야 한다고 북돋아주셨다”고 말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다. 시즌 첫 승이자, 데뷔 첫 선발승이다. 이지영은 한 경기 잘 던지면 잘 되는 게 사실이다”며 자신감이 붙어가고 있다. 또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험 덕분에 마운드에 서도 긴장을 잘 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꾸준히 잘 던지면 언젠가 성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선은 팀을 위해 잘 던지고 싶다. 개인 기록은 나중에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슬라이더나 커브가 좀 불안하지만 확실하게 내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더 연습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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