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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진 샌즈의 한방, 이제 키움은 웃을 수 있을까
입력 2019-04-09 21:53 
제리 샌즈가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제리 샌즈가 15경기 만에 홈런을 신고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기다리던 장타자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샌즈는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민의 147km 속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0m.
시즌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완성했다. 0-2로 뒤지고 있던 키움은 샌즈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4-2로 곧바로 역전, 리드를 되찾아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샌즈의 한방은 키움에게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샌즈가 터지기만을 간절히 기다렸던 키움이다.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팀에 합류한 샌즈는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27안타 12홈런 37타점을 신고했다. 키움은 좋은 활약을 펼친 샌즈와 고민 없이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인 현재 다소 주춤하다. 9일 경기 전까지 치른 13경기 동안 타율 0.326 15안타 8타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다 해주는 듯 보이지만, 무엇보다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키움은 장타력이 좋은 샌즈가 김하성 등과 함께 중심 타선에서 활약해줄 것이라는 계산 하에 박병호를 3번 타순으로 바꾸는 등의 변화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샌즈는 터지지 않았고, 15경기 만인 9일에야 손맛을 봤다.
이후 샌즈는 안타 하나를 더 추가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드디어 한 방을 터뜨린 샌즈가 이 경기를 기점으로 활약을 펼쳐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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