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G 세계 최초 외친 정부…기지국 품질 기준조차 없어
입력 2019-04-09 19:30  | 수정 2019-04-09 21:36
【 앵커멘트 】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함께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에 5G 기지국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이 5G 기지국에는 낙뢰 피해를 막아주는 피뢰침이 들어가는데요.
그런데 국내에는 시중에 유통되는 피뢰침이 제대로 된 성능을 가지고 있는 건지 확인할 길이 없다고 합니다.
KS 인증이 없기 때문인데, KS 인증을 담당하는 기관에서는 제대로 된 사실 관계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마다 설치된 피뢰침은 낙뢰 피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실외에 설치되는 5G 기지국에도 낙뢰로 인한 통신 장애를 막기 위해 피뢰 설비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피뢰 설비 관련 KS 인증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용기 / 피뢰 설비 제조업체 대표
- "(KS 인증) 제정이 안 되다 보니까 품질의 규격, 성능의 규격을 검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량품이 돌아다니더라도 위법이 아니구요."

이 때문에 5G 기지국에 불량 피뢰 설비가 들어간다면, 5G 초연결 사회에서는 대형 통신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KS 인증을 담당하는 기관에서는 관련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
- "전기안전공사 사용 전 검사를 통해서 확인을 하거든요. 그 이유가 있어서 KS 인증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기안전공사 관계자
- "현재 피뢰설비는 사용 전 검사 항목에는 들어와 있지 않습니다. 사용 전 검사는 실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 UL 인증을 받은 피뢰 설비만 유통되도록 철저히 관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 최초 5G 시대에 최악의 통신 재난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피뢰 설비 인증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김영환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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