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선 잘못 든 차량에 '쾅'…억대 보험사기 일당 검거
입력 2019-04-09 19:30  | 수정 2019-04-09 21:01
【 앵커멘트 】
운전자가 법규를 위반하는 순간을 기다렸다 일부러 사고를 내 억대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차로를 직진하던 차량이 좌회전 차로에서 잘못 직진한 노란색 승합차와 부딪칩니다.

좌회전 차로에서 직진해 끼어드는 흰색 SUV차량도 직진하던 차량과 충돌합니다.

직진 차량이 사고를 당한 것 같지만, 실제론 고의로 뒤에서 들이받아 사고를 내는 모습입니다.

교차로의 좌회전 차로에서 잘못해 직진한 차량이 직진 차로로 끼어들다 사고가 나면 통상 100퍼센트 책임을 져야한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지난 3년간 36차례에 걸쳐 사고를 내고 보험금 1억 6천만 원을 타낸 30대 박 모 씨 등 일당 11명을 붙잡았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피의자들은 운전자들이 차로를 혼동하기 쉬운 곳을 노렸는데, 비보호 좌회전 차선이 있는 이곳에서만 여섯 차례 범행했습니다."

박 씨 등은 무리하게 차선을 바꾸거나 일방통행로에서 역주행하는 등 법규 위반 차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운전자
- "(교차로 차선이) 약간 줄어들더라고요. 1차선이 없어져 버리더라고요. 앗, 앗, 당황하는데. 갑자기 와서 받아버리더라고요."

이들은 지나치게 자주 사고 보험금을 청구하는 점을 수상히 여긴 보험사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박 씨 등을 보험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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