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소방관 국가직화' 정치권, 네 탓 공방만
입력 2019-04-09 19:30  | 수정 2019-04-09 21:24
【 앵커멘트 】
강원도 산불을 계기로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죠.
그런데도 국회에서는 '네 탓 공방'만 벌어지고, 논의는 더디기만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장 세달 뒤부터 시행할 수 있게 해달라며 신속한 입법을 요청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일 올라온 소방관 국가직 전환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지금까지 약 23만 명이 동의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는데, 여당은 자유한국당이 법안 처리를 미뤘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권미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해) 관련 법안을 처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가 '오늘 통과시키지 마라'는 지시를 해서 의결 직전에 법안 처리가 무산됐습니다."

한국당은 국가직 전환에는 찬성하지만, 부처 간 인건비 부담과 인사권을 어떻게 나눌지 정부와 여당의 조율이 미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복 / 자유한국당 의원
- "이거 법 얼렁뚱땅 만들어서 넘겨주면 (부처 간) 갈등만 더 증폭되는 거예요. 중앙직이 아니어서 불을 못 끕니까?"

여야의 네 탓 공방에 문재인 대통령은 재난 현장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국가직 전환에 국회가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관련 법안이 신속하게 처리되어 올해 7월부터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요청드립니다."

야당은 한편, 문 대통령이 강원도 산불 발생 5시간 만에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구체적인 행적을 공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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