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무더기로 고소했습니다.
오늘(9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박 대표 측은 지난 4일 금천경찰서에 모욕죄 혐의로 포털사이트 '다음' 이용자 120명(아이디 기준)을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소된 이들은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박 대표 관련 기사에 박 대표를 비판하는 악성 댓글을 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은 고소장 접수 단계"라며 "고소장 검토를 마치는 대로 수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박 대표 측은 악성댓글을 단 포털사이트 이용자에 대해 같은 혐의로 서부경찰서에 169명, 강동경찰서에 112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번 고소로 박 대표가 네티즌들을 상대로 제출한 고소장은 400건이 넘습니다.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구조한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한 혐의를 받습니다. 안락사 사실을 숨긴 채 후원금을 모으고 후원금을 목적 외로 사용한 혐의도 받습니다.
앞서 케어의 내부고발자는 박 대표의 지시로 케어 보호소에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물 250여 마리가 안락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동물보호 단체들은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검찰은 사건을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