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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교, `사바하` 제작사 형사 고소…"의도적 모욕과 명예 훼손"
입력 2019-04-09 17:0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대종교 측이 영화 ‘사바하 제작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대종교 총본사의 총전교 측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사바하(감독 장재현)의 제작사 (주)외유내강을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알렸다.
앞서 ‘사바하는 독립운동가이자 대종교 지도자 홍암 나철의 사진을 극 중 사이비 교주 김제석(정동환)으로 얼굴 부위만 바꿔 합성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사바하의 제작사 측 관계자는 해당 부분은 인지하지 못했고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라며 해당 컷은 빠른 시일 안에 본편에서 교체할 예정”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후 교체를 완료한 뒤 다시 한 번 공식 사과했다.

홍암 나철은 항일독립운동가이자 대종교의 초대 교주다. 1905년 징세서장으로 재직하던 중 일제의 내정간섭이 심해지자 관직을 사임, 비밀결사인 유신회를 조직하여 구국운동에 앞장 섰다. 특히 1907년에는 이완용 등 을사오적을 살해하려다 발각돼 유배형을 받았다가 고종의 특사로 사면되기도 했다.
대종교 측은 미륵, (정)나한, (김)제석, 사천왕, 단군, 무당, 티벳 등 타 종교의 상징적 요소들은 대체로 극악한 악역들로 분장돼 있고, 주인공인 목사는 그 지옥세계를 구원하는 유일무이한 해결사처럼 열연하고 있으며, 심지어 타 종교에서 ‘성취라는 뜻의 용어 ‘사바하가 악을 상징하듯 영화제목으로 활용된 점은 진심 개탄스럽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공익적 문화를 선도해야 할 영화제작사가 오히려 특정의 종교관에 심취하여 의도적 모독과 심각한 명예훼손의 자행에 큰 분노와 좌절감과 자괴감을 느끼”며 명백한 『형법 제308조』 ‘사자의 명예훼손죄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미 해당 컷들이 본편에서 교체됐지만 개봉관에서 230여 만명과 TV로도 수십만명 이상이 관람했다는 사실이 있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영화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총 누적관객수 239만 8434명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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