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쿠바 야구선수들의 미 프로야구 진출에 제동을 걸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은 트럼프 행정부가 8일(현지시간) 쿠바 선수들의 미 프로야구 진출을 위해 메이저리그와 쿠바야구연맹이 지난해 12월 맺은 협약을 무효로 했다고 보도했다.
쿠바야구연맹은 쿠바 정부 소속이어서 현행법하에서는 쿠바야구연맹과의 거래가 불법이라는 게 협약 무효화의 이유다.
쿠바야구연맹은 최근 미국 프로야구와 계약이 가능한 17∼25세 선수 34명의 명단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협약 무효화로 더 이상의 진전은 없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미 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쿠바야구연맹은 트위터를 통해 "메이저리그와의 협약은 인신매매를 막고, 야구의 수준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적 동기로 이미 체결된 협약을 공격하는 것은 선수들과 가족들, 팬들을 해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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