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국내 첫 가스전인 동해 가스전 인근 심해 탐사를 재개한다. 석유공사는 9일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사와 함께 정부로부터 동해 심해지역에 위치한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개 광구는 면적이 서울시의 약 20배(1만2560㎢)에 달하고, 수심 700∼2000m의 심해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07년 탐사작업을 실시해 탐사정 2개 공을 시추한 바 있다. 당시 경제성 부족으로 실제 개발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최근 심해퇴적층 존재를 확인하면서 대규모 가스전 발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는 각각 50% 지분을 보유하며 해당 광구에 대해 이달부터 최장 10년간 본격적인 탐사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현재 가동중인 동해-1 가스전 인근에 위치한 6-1광구 동부지역에서도 대규모 심해 가스전을 발견해 연내 국내외 투자자를 유치해 내년 하반기에 탐사정 시추에 나설 계획이다. 동해가스전이 오는 2021년 생산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인근 심해에 대한 탐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동해 6-1광구 동부지역과 북부지역 및 8광구의 탐사사업이 재개되면서 동해-1 가스전에 이어 새로운 가스전 발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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