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식 지명 바꾼다…전남도, 실태조사 거쳐 변경
입력 2019-04-09 15:39  | 수정 2019-04-16 16:05

전남도는 일제강점기부터 사용해 온 일본식 지명 등을 발굴해 정비하기로 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지명정비 대상은 일본에 의해 한자가 왜곡된 일본식 지명 40개 등입니다.

또 1961년부터 고시돼 사용하고 있으나 그동안의 도시개발·토지이용현황 변동을 반영 못 한 지명 443개도 대상입니다.

주민들이 사용하고는 있지만 고시가 안 된 지명 1만 1천422개도 정비할 계획입니다.


전남도는 지명정비 대상 사례로 완도군 가마구미를 소개하며 일제강점기에 일본 어민이 고기잡이하던 곳인데 지금까지 이름을 고치지 못한 곳으로 설명했습니다.

또 해남 신평리 마을 옆을 지나는 소하천은 주민들이 신평천이라고 부르지만, 고시가 되지 않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 지명은 문헌 조사·전문가 의견 청취를 거쳐 지역 전통과 역사성을 반영해 지명위원회에서 지명 변경 등을 심의·의결합니다.

전남도는 조선시대까지 상왕산(象王山)으로 불리다 일제강점기 이후 상황봉(象皇峰)으로 불리던 완도 상황봉을 2017년 상왕산(象王山) 상왕봉(象王峯)으로 개정하기도 했습니다.

유영수 전남도 토지관리과장은 "일제강점기 잔재를 아직도 사용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40개의 일본식 지명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지명정비사업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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