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4일 강원 고성과 속초에서 발생한 산불을 자연재난이 아닌 사회재난으로 구분하고 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진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강원도 산불 대책 논의 전체회의에 출석해 "고성과 속초 등 산불이 인재(人災), 사람의 실수로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어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며 "자연발화된 것은 아니기에 저도 사회재난으로 구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소방관 처우·장비 개선 문제에 대해 "장비나 여러 처우 개선이 이번 기회에 검토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산불 진화를 담당하는 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에 대해서도 "처우와 신분 등이 개선될 수 있도록 재정당국, 산림청과 상의해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진 장관은 또한 "(이번 강원도 산불을 계기로) 소방관 국가직화를 비롯해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더욱 확고히 해야겠다는 믿음이 강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울러 재난이 발생한 자치단체에 도움이 될 고향사랑 기부금제가 조기 도입돼 실행될 수 있도록 행안위원들의 적극적인 논의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습니다.
지난 6일 0시를 기해 행안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임기를 시작한 진 장관은 "이번 산불과 함께 임기를 시작하면서 행안부 장관직의 무게를 깊이 실감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행안부의 막중한 사명과 임무를 더욱 엄중히 인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행안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한단계 진전시키고, 국민이 주인인 정부, 통합과 상생의 시대를 열어가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