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 항공기 바퀴가 파손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감속이 끝난 활주로 끝부분에서 사고가 발생해 대형 인명피해를 가까스로 피했다.
특히 광주공항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30편 가까운 항공기의 이·착륙이 취소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9일 한국공항공사 광주지사와 아시아나 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김포공항을 출발해 광주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던 아시아나 OZ8703편 항공기 앞 바퀴가 활주로 끝부분에서 파손됐다.
항공기에는 승객 111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승객들은 활주로에 세워진 항공기에서 내려 운송용 버스를 타고 공항터미널로 이동했다.
이날 사고는 항공기 앞바퀴가 군용 항공기 착륙장치에 걸쳐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무안공항에 제주로 향하는 임시편 5편을 긴급편성했지만 승객들이 차량으로 40분 넘게 이동하는 불편을 겪었다.
김포로 향하는 임시편은 편성되지 않아 승객들은 KTX를 이용하는 광주 송정역과 광천동 버스터미널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감속이 끝난 지점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돼 승객들에게는 큰 충격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혹시라도 몸이 불편한 승객이 있다면 병원 진료를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과 국토교통부는 각각 사고조사반을 꾸려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광주 = 박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